BEAN BROTHERS 합정
빈브라더스 10년, 합정 10년 : 일상의 틈을 메우는 도시의 거실
합정동에서 10년 넘도록 지역과 함께해 온 빈브라더스는 거친 창고가 품고 있는 콘크리트와 철골 공장의 느낌을 고유의 감각으로 머금고 있는 전문적인 커피 하우스로 사랑받아왔습니다.
지역에서 오랜시간 주변과 호흡하며, 크고 작은 변화를 반영하고 변화해온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점차 뾰족해지고, 호흡해오며 변주되다 보니, 이제는 이 오래된 러프한 공간에 대하여 본질적인 질문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여 커피를 마시는 일상과 카페가 제공하는 의미에 대하여, 그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보편적이거나 유해에 맞춘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의 색깔 위에 무엇을 더하고 정돈해야 할지 많은 질문과 고민을 나누었고, 이 카페가 10년간 여기서 사람들과 호흡해 온 다양한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루틴으로, 목적으로 카페에서 나누는 일상은 곧 그들의 도시의 거실일 것입니다.
노트북을 펴고 일에 몰입하는 사람, 반려동물과 산책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이웃, 그리고 러닝 후의 활기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이 모든 삶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의 거실’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주목한 빈브라더스 합정다운 본연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Concept : Industrial meets Lifestyle, ‘The Loft’
‘Loft’ 는 본디 미국에서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를 주거로 바꾸어, 산업적 유산 위에 개개인의 삶을 덧입힌 유연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거친 창고와 공장의 구조 위에 애써 뽐내지도, 그렇다고 내버려두지도 않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터치와 덧댐이 이 거실을 반드는 방식입니다.
밝은 톤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나무 소재 그리고 개인의 취향과 삶의 온기를 덧입혀 ‘일과 휴식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자유롭고 다정한 공간’ 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1. 파사드(Facade) 안과 밖을 연결하는 따뜻한 환대
폐쇄적이고 어두웠던 공간감에서 외부와 전면적으로 통하는 개방감을 통해 주위와 호흡하고 선한 영향을 나누는 커뮤니티 카페가 됩니다.
전면으로 개방된 거대한 유리창은 도시와 내부가 호흡하고, 주위에 밝고 따뜻한 기운을 나누어주며, 개방감을 통해 하루의 시간을, 계절의 변화를 공간 내부로 끌어들입니다.
한 켜를 들여 만든 깊은 처마 덕분에 손님들은 가벼운 비를 피하거나 기분 좋은 햇살을 맞으며 야외 좌석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거리와 카페의 경계를 허문 이 공간은 지나가는 이웃들에게도 언제든 편하게 들어올 수 있다는 다정한 인사를 건넵니다.

2. 실내(Interior) : 소통과 활기가 넘치는 조닝
빈브라더스의 커피바는 전문 바리스타들이 활동하는 무대이자 배경으로 작동합니다.
전문 바리스타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커피 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합니다.
1층은 누구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조닝(Zoning)했습니다.
여럿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대형 테이블부터 아늑한 2인석과 4인석까지, 다양한 좌석 구성으로 활기찬 거실의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하루의 의식처럼, 매일가도 내가 가장 애착하는 자리가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3. 복층(The Loft) : 유기적인 연결과 몰입의 공간
‘Loft’는 복층에도 이어져서 펼쳐집니다.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 메자닌은 공간 전체를 조망하며, 때로는 혼자서 또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높은 층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카페와 도심의 풍경은 다른 시야와 시각을 제공해줍니다.
여러번 와도 풍성한 장면과 기억들이 남았으면 합니다.
바 테이블 : 통창 전경을 내려다보며 작업할 수 있는 자리로, 노트북 이용자들이 답답함 없이 몰입할 수 있는 명당입니다.
소파 및 2인석 : 낮고 푹신한 소파는 마치 다락방에 온 듯한 편안함을 주며, 소중한 사람과 오붓한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합니다.
계단 하부 공간 :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까지 안락한 그룹석으로 구성하여 아지트 같은 포근함을 더했습니다.

우리들의 시간을 담아내는 ‘조각보’
이 모든 설계의 끝에서 우리는 공간이 하나의 ‘조각보’ 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마치 서로 다른 모양과 색의 천을 정성스럽게 이어 붙여 하나의 따뜻한 이불을 만들듯, 빈브라더스 합정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의 시간을 소중히 담아냅니다.
바리스타와 다정하게 커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혼자만의 작업에 깊이 몰두하는 사람도, 이 공간 안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리뉴얼 이후, 이전보다 더 많은 이웃들이 새로운 빈브라더스의 분위기와 무드를 즐기며, 밝은 활기로 공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사람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이 공간이, 앞으로도 여러분의 소중한 거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